‘영국 재즈맨/영화음악 작곡가 로이 버드의 혁신적인 사운드트랙, The Marseille Contract’

‘일과 개인사 모두 불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파리의 미국 정보요원 스티브(안소니 퀸).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득한 중년의 정보원은 마약왕 자크 브리자드(데이빗 메이슨)의 검거에 집착한다. 공 권력의 한계를 느낀 스티브는 브리자드의 제거를 위해 전문 킬러(마이클 케인)를 고용하는데...’

1974년에 발표된 <The Marseille Contract(마르세이유 탈출)>는 편집자 출신 감독 로버트 패리쉬(Robert Parrish)가 연출한 범죄 스릴러 영화다. 앤소니 퀸(Anthony Quinn)이 주인공인 스티브 역을 맡아 데이빗 메이슨(David Mason)과 마이클 케인(Michael Caine)을 상대로, 중년의 고뇌에 휩싸인 정보 요원으로 열연 한 작품이다. <솔저 블루(Soldier Blue)>와 <겟 카터(Get Carter)>로 잘 알려진 영국의 영화 음악가 로이 버드(Roy Budd)가 음악을 맡았다. 당시 사운드트랙은 별도의 음반 발매까지 이루어지진 않았고, 짧은 테 마 곡만이 프랑스에서 홍보용의 7인치 싱글로만 발매되었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70년대 범죄물 스코어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로이 버드의 인장이라 할 요소 들이 곳곳에 스며 있다. 멜랑콜리한 멜로디의 주 테마와 훵키한 오케스트라 변주, 스산한 분위기를 주도 하는 건반과 크리스 카란(Chris Karan)의 타블라 연주가 가세해 만들어내는 긴박감 넘치는 트랙들은 녹음 시기를 다시 찾아보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세션에는 영국 재즈신의 관록파 주드 프록터(Judd Proctor), 제프 클라인(Jeff Clyne), 터비 헤이스(Tubby Hayes), 크리스 카란 등 로이 버드의 ‘시네마틱 사운드 유니 버스’를 구성하는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시대를 앞선 작품성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The Marseille Contract>의 사운드트랙은 로이 버드 재조명 붐과 함께 1999년 본국에서 한 차례 CD로 재발매되었다. 이번 재발매는 99년 CD 판본의 수록곡 순서를 그대로 따르되 오리지널 프로듀서 잭 피쉬먼(Jack Fishman)의 아들이자 하우스 뮤지션인 폴 피쉬 먼(Paul Fishman)이 작업한 2020년 최신 마스터를 사용했다. 보너스트랙으로 추가된 마지막 곡은 폴 피 쉬먼의 리믹스 버전이다. 재발매 LP의 자켓 아트웍은 <The Marseille Contract>의 공개 당시 영국 포스 터에 기반해 디자이너 김상만이 작업하였다.

*세계 최초 LP 발매
*JHP(John Hill Production)의 오리지널 마스터테잎을 사용한 2020년 리마스터링 판본

*180그램 중량반
*양장식(tip-on) 게이트폴드 자켓
*4페이지 인서트
*체코 제작 완제품

-Track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