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도 - ‘The New Classik’의 Instrumentals!



*2004년 발매되었던 ‘이현도 - The New Classik’앨범의 전곡 Instrumentals. (’힙합 구조대' 제외)
*보너스로 포함된 7인치 바이닐에는 Sida A에 Joosuc이 피쳐링한 ‘One & Only’가, Side B에 Verbal Jint의 새로운 가사가 첨가된 ‘Living Legend’의 2023년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Yellow Clear Vinyl (12inch, 33 ⅓ RPM) + Black Vinyl (7inch, 45RPM)
*일본 Toyokasei 社 제작 (Made In Japan 수입 완제품)



2004년에 발매된 이현도의 앨범 [The New Classik… And You Don't Stop]은 큰 형과 동생들이 힘을 합친 작품이었다. 이현도가 프로듀서로서 모든 음악을 책임졌고 당시 활약하던 많은 래퍼들이 목소리를 보탰다.
즉 이 앨범은 래퍼들에겐 어릴 적 우상과의 조우였고 이현도에겐 한국 힙합 씬과의 본격적인 접점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앨범은 한국힙합 역사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이제부터는 이 앨범의 비트에 더 집중하기로 하자. 이 바이닐은 이 앨범의 인스트루멘탈 버전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을 듣고 다시 실감하게 되는 건 이현도의 올라운드 프로듀서로서의 재능이다. 이 앨범은 가히 힙합 사운드의 집대성이라고 할만하다. 힙합을 중심축으로 유지하면서 모든 방향으로 사운드가 골고루 뻗어 있다는 느낌이랄까. 클럽튠, 팝랩, 어반사운드, 록어프로치, 붐뱁, 그리고 댄스홀까지 그야말로 (질 좋은)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행진 90’의 경우 ‘한국’의 선대 가요를 활용해 힙합 트랙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한국 힙합의 샘플링 역사라는 관점으로도 조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앨범의 사운드와 관련해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2000년대 힙합 사운드를 향한 이현도의 애정과 의지다. 그러고 보니 앨범의 타이틀인 ‘The New Classik’에는 여러 의미가 함축돼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사운드, 새로운 이현도, 새로운 한국 힙합, 그리고 새로운 태도. 

김봉현/힙합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