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AINES D.C. - SKINTY FIA [RED LP]



Fontaines D.C.의 광대한 로큰롤 선언문 [Skinty Fia]. 밴드가 최초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2019년도 데뷔 앨범 [Dogrel] 이었다. 그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 중 하나로 머큐리 프라이즈 후보로도 선정된 앨범은 NME와 가디언에서 만점을 획득한 것을 비롯 여러 매체들에서의 극찬을 얻어냈다. 두 번째 앨범 [A Hero's Death]는 UK 차트 2위, 아일랜드 차트 2위를 기록하면서 선전했고 제63회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록 앨범' 부문 후보에까지 오른다. 2022년 3월에 열린 NME 어워즈에서는 'Best Band In The World' 부문을 수상하면서 현재 자신들의 위치를 더욱 견고히 해낸다.

퐁텐 DC의 신작 [Skinty Fia]의 제목은 아일랜드어로, 이를 영어로 번역하면 "사슴의 저주(The Damnation of the Deer)" 정도가 된다. [Dogrel]에는 더블린에 사는 사람들을, 그리고 [A Hero's Death]에서는 밴드가 전 세계를 돌며 느낀 소외감과 단절을 기록해 왔는데, 이번 [Skinty Fia]에서는 밴드가 자신들의 새로운 삶을 다른 곳에서 개척해 나가는 가운데 다시금 자신들의 고향 아일랜드에 대한 인식을 탐구하고 있다. 이전 두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프로듀서 자리에는 댄 캐리(Dan Carey)가 합류했다.

'Jackie Down the Line'은 아일랜드를 떠난 복잡한 감정을 담은 곡, 'I Love You'는 로맨틱한 제목과는 달리 아일랜드의 탐욕스러운 실권자들에 의해 아일랜드 젊은이들이 희생당하는 상황을 공허하고 강경하게 그려내고 있다. 마치 격정적인 연설을 하듯 쉬지 않고 가사를 내뱉으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중반부에서 앨범은 하이라이트 지점에 도달한다. 앨범의 타이틀 트랙 'Skinty Fia'에서 본격적인 이들의 그루브에 대한 탐구가 엿보이는 곡이다. [Skinty Fia]에는 [Dogrel]의 거친 록큰롤, 그리고 [A Hero's Death]의 황량한 분위기가 동시에 존재한다. 보다 시네마틱한 편성이 더해졌고 이전에 비해 스트레이트한 전개를 줄이는 한편 그루브가 더욱 체계적으로 확립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 인디스토어 에디션 레드 컬러 바이닐
- 한정반